거의 일주일만에
글을 쓴다.
매일 귀촌일지를 쓰려고 했지만
요샌 도통 왠지 모를 무기력함에 빠져
그냥 쓰지 않고 방치해두었다가
오늘 멘탈잡고 다시 쓴다.
최근에 마케팅쪽으로 공부하다보니
그 쪽으로 일을 해볼까
알아보던 중
31건어물이라고
나랑 방향성이 맞는 기업을 찾아
(가다가 잠시 들린 망상해수욕장,
코로나 덕에 사람 1도 없음...;;)
강원도 삼척까지 가서 면접을 봤다.
그러나 뭔가 면접을 보고 나니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이 있었다.
우선 과장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고
뭔가 이곳에 있으면 계속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로보트가 될것만 같았다.
(직무는 마케팅쪽이었지만
왠지 포장만할거같은 느낌...)
그리고 양양보다 더 시골에 위치한 그곳은
차가 꼭 있어야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었는데
셔틀운영이나 숙식제공이 전혀되지 않는
아주 마이웨이 회사였다...
면접을 본 뒤, 나의 베프 상궈니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같은 생각이었다.
Pass
좋은 기회였지만 이 나이에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돈도 많이 못벌면서
하는건 감옥살이와 같다.
현재 나이 33세.
이 나이때 나의 직업관은
돈을 아주 빡세게 벌거나
돈을 벌던 말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둘 중 하나다.
고민을 마친 뒤, 속초지유명차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흰다정에 잠깐 들려
말차를 먹는데 아주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요새 차에 빠짐..+_+)
상궈니랑 이야기 후에
집에 돌아와 짐을 풀고
하루에 마무리
저녁산책길을 걷는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원래 양양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집에서 자꾸
아버지랑 충돌이 생겨
'나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자꾸드는 이때 뭔가 호주에서
괜히 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도 아프고 스트레스도 받아
옛날 초등학교 동창을 불러
술을 마셔라 부어라...
(소주6병이라니...메친..)
귀촌이라 뭔가 여유롭고
평화로울줄 알았는데
일자리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
(일자리지옥...)
가족들과 불화도 생겨
다시 상경하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20대후반이었으면
당장이라도 올라갔겠지만
이제 나도 어디인가 내 터전을
만들어야할 때인거 같아
쉽게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조금 더 생각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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