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국온지 이제 딱한달.
그동안 나는 사업자등록증을 만들고,
스마트스토어라는 인터넷쇼핑몰을 만들었으며
강원도 양양이라는 조그만한
시골에서 적응하고 있다.
한달사이 참 많은 것들을 했으며
참 많은 것들을 느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가족에 대한
견해이다.
난 내가 내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
내려와 큰돈은 아니지만 적은돈이라도
조금씩 벌어가며 내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집에 있다보니 부모님과 충돌이 많았고,
일을 집에서 하다보니
부모님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집에 방문하지 못한다는
불편함이 생긴것이다.
이로 인해
아버지와 난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주 극에 달하는 냉전을 겪게 되었고
결국,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버지의 바라는 점은 큰게 아니었다.
그냥 아침형 인간이 되어라.
일을 밖에서 해라.
사업을 하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하려는 모든것에 장애가 되었지만
난 그냥 "네"
라고 답했다.
답이 없었다.
난 지금 당장 머물 장소도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줄곳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극적인 타결(?!)을 하고
뭔가 마음이 먹먹해서
속초 천진해수욕장에 왔다.
왜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걱정이
이렇게 많을까?
라는 질문부터 오만가지 질문이 내 머릿속을
잠식하는데 꽤나 머리가 복잡했다.
그리고 랄부친구인 상궈니의 권유로
들리게된 문우당서림.
입구부터 뭔가 따뜻한 이미지로
나의 마음을 조금씩 웜업시킨다.
아기자기한 조명과
잘 정리된 서적들으르 보니
뭔가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2층에 올라오니
책에 하나하나 껴진
리얼서평은
오 이곳이 왜 유명해졌는지 알겠다
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문우당서림을 들리고
집에 돌아오는 9번버스를 타며
잠시 귀촌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이곳에 잘 내려왔는가?
이곳에 내려와서 내가 얻고자 하는건 무엇인가?
뭘 할것인가?
어떻게 할것인가?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하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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